'삼가책방'의 '홈즈가 발견한 책'에서 소개하는 도서는
관심에서 멀어져 폐지로 버려질뻔한 소중한 아이들을
지인분들을 통해 기증받아 읽고, 삼가책방에 수집하고 있습니다.
물론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신간서적도 있다!
한때는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위상을 뽐내기도 했었고,
꼭 읽어야 할 도서 목록에 오르기도 했을 책들입니다.
책의 인기 여부와 상관없이 손에 쥐어지는 대로 읽고,
마음이 가는 대로 이야기를 풀어 가겠다.
도서평은 이미 많은 분들이 상세하게 다루고 있기도 하고
아직 어떤 작품에 대한 평을 할 정도로 다듬어지지 않았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오늘은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에서 구입한
'자유론'에 대한 이야기다.
✅책이름:️자유론
✅지은이:존 스튜어트 밀
✅발행처:️책세상
✅초판:2005년 1월 5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좋은 책을 접하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읽은 책이다.
하지만, '자유론' 제목에서부터 약간의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했다.
아니라 다를까 출퇴근길에 전철에서 읽으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겨울이라 전철 내부는 따뜻했고, 공기는 탁했다.
자유론을 읽는 내 눈은 졸음으로 가득했고, 머리속은 어지러웠다.
자유 가운데서도 가장 소중하고 또 유일하게 자유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박탈하거나 자유를 얻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한,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자유이다. 우리의 육체나 정신, 영혼의 건강을 보위하는 최고의 적임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각 개인 자신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자기 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다 일이 잘못돼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령 그런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이다.
자기 식대로의 인생이 내 마음대로의 인생은 아닐것이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만들어 둔 가이드라인에 맞춰 살기보단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 보자.
어떤 식으로든 얻는 것이 있을 것이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책임도 따를 것이다.
분명 우리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가이드라인이 있을 것이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고, 나의 자녀들도 그렇게 살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런 삶은 자유가 아니었고, 억압이었다.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나부터 자유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 봐야겠다.
나는 이 책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소화하기엔 너무도 그릇이 작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이라도 정신이 맑을 때 다시 한번 읽어 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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