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와 선글라스
마라톤 용품 중에 없으면 약간 서운한 용품들이 있다.
그건 바로 모자와 선글라스, 시계다.
모자부터 보도록 하자
일단 모자는 사계절 모두 필요하지만 특히 햇빛이 강한 여름과 체온유지가 관건인 겨울에는 필히 착용하고 훈련에 임하자. 물론 대회당일에도 착용해야 할 것이다.
모자는 시기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땀이 많이 배출되는 여름철에는 통기성이 높고, 땀 배출이 잘 되는 것을 착용하면 된다. 보통 망사형으로 된 제품을 많이 선호한다. 그리고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그늘 막 기능을 하는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겨울철엔 통기성 보다는 난방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 노출로 인한 동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귀마개가 달린 모자를 찾아 착용하도록 하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하겠지만 마스크와 넥워머도 겨울엔 유용하게 쓰인다.
선택 시 유의할 점은 무엇보다 간편하게 세탁이 가능한 것, 그리고 기록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그래도 가볍고 얇은 것, 또한 야간 훈련에 도움이 되는 자동차 불빛에 반사가 되는(정확한 명칭이 떠오르지 않는다. 반사체??)것, 그리고 우천시에도 발수가 되는 것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자.
요즘은 기능성 모자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고, 때론 대회 기념품으로도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하도록 하자.
선글라스는 평소 패션아이템으로 많이 착용하지만, 마라톤에서는 경기의 집중, 눈의 피로 등의 이유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름 대회에만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 혹한기 마라톤 훈련을 철원에서 했었던 적이 있다.
하필 며칠 전 눈이 내려, 바닥도 미끄럽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일정 구간을 여러 번 왕복하는 훈련이었는데, 처음 몇 회는 바닥이 미끄러운 것 외에 별 무리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속이 울렁거리고, 눈이 어지러운 건지, 머리가 어지러운 건지 모를 정도로 어지러웠다. 나만 그런 증세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함께 했던 분들도 그런 증세를 호소 했었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계속 하얀 눈밭을 보고 뛰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장시간 하얀색만 보고 뛰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때 절실히 느낀 것이 계절 가리지 않고 장거리를 뛸 땐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날 바로 뉴발란스 매장에 들러 선글라스를 구입했다.
선글라스도 또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마라톤 주자에게 맞는 것을 착용하도록 하자. 눈과 관련된 것이기에 멋으로만 착용했다간 오히려 눈의 건강을 해칠 수 가 있다. 자신의 눈의 특성, 운동 환경 등 제대로 따져보는 것이 좋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시력이 나쁜 분들은 시력교정까지 하고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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