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하늘입니다 - 전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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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하늘입니다 - 전희식

by 셜록 홈스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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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하늘입니다
‘자연의 철학자들’ KBS TV 프로그램에 출연(2022)하여 흙에 발을 딛고 또 햇볕을 쬐면서 하는 정직한, 생태적인 농사법은 물론이고 ‘마음농사’까지 짓는 진솔한 삶을 보여준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이 ‘먹거리와 사람살이, 마음공부’ 이야기를 모아 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제대로 된 밥 한 끼가 어떻게 한 개인의 건강이나 안전의 문제를 넘어 사회구조적인 것이며, 나아가 지구촌 전체의 지속가능성, 생명력 복원의 문제인지를 보여준다. 저자가 몸으로 살아내며 마음으로 겪어나가는 밥과 사람과 사회의 이야기를, 그리하여 나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과 그에 관한 책들을 소개하면서 간절하게 이야기한다.
저자
전희식
출판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3.03.31

책이름:️밥은 하늘입니다
지은이:전희식
발행처:️모시는사람들
초판:2023년 3 31


'밥은 하늘입니다'는 동학(천도교)의 관점에서 본 밥상철학이다. 

작가 프로필은 잠시 살펴보면 농사에 진심인분이다.
도시에 살다가 어머니를 모시자고 귀농하여 지금껏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 꾸준히 집필도 했는데, 15권 정도 출간했다.
30년째 농부로 살고 있다.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땅과 벌레와 풀을 사랑한다.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다. 미생물과 파동과 정령에 민감하다.
인도와 호주, 독일, 스웨덴, 브라질, 오스트리아, 페루 등의 공동체를 찾아가서 익힌 공유경제와 선물경제를 우리나라 전통과 잇고 있다. 요즘은 상담과 수련지도, 생태 치유농장을 일군다.
2011년 구제역 파동 뒤로 자연식물식을 하며 생채식과 단식을 좋아한다.

이 책은 여는 글에서부터 동학(천도교) 사상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겠다는 의지가 명확해 보인다.
동학에서는 동식물도 다 하늘로 여긴다.
'밥을 모시고 사는 이야기'를 모아 다듬었다.

하지만 내용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배울 점들이 많이 있다.
'밥상을 점령한 유전자 조작식품'의 내용을 보면,
유전자 조작식품을 피해 다니지만 결국 어떤 식으로든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제초성 지엠오, 맞춤형 지엠오, 항균성 지엠오 등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지엠오를 알게 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 최종포식자인 인간의 불편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고 만다.

공동체에서 먹는 밥 이야기도 있다.
대안학교, 종교단체, 막노동공동체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먹는 밥은 제각각 사연들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인 공동체의 밥상은 정감 넘치고 밥맛도 더 날 것이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요인도 육식이다.
그래서 비틀즈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제안한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이 한국에서도 2010년부터 활도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으로 국내 시민사회단체, 공공기관 70여 곳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시청 구내식당에 금요일마다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북교육청도 동참해 100여 개 학교에서 주 1회 채식 급식을 하고 있다. 요즘은 채식이라는 말보다는 '자연식물식'이라고 부른다.
P.250,251

어제도 삼겹살을 먹었지만, 자연식물식으로 살아가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식탁에 오르는 돼지고기에 얼마나 많은 '인공의 무엇인가'가 들어갈까?
영양제, 백신, 지엠오 사료 등등 지엠오에서 이야기했듯 모든 것이 사람에도 돌아간다. 
알면서도 산업형 축산을 유지하고, 그 생산물을 먹는다. 악순환이다.

동학(천도교) 사상에 관심 없더라도 건강한 식단으로 고민해 본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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