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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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마라톤 대회와 여행

기초체력

by 셜록 홈스 2018.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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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귀했던 유년시절 다방구, 깡통차기, 고랑건너뛰기 등이 주 놀 거리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달리기는 식은죽 먹기였다. 초등학교 땐 학교대표 육상선수로 높이뛰기 를 제외한 육상 전종목 1등을 휩쓸고 도대회까지 참가하였다(메달은 따지 못해 일찌감치 꿈을 접었다), 중고등학교 땐 교내 축구선수로 활약했었다(축구 특기생이나 운동 특기생은 아님).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건 대학교 입학하고 부터다.

학과 지도교수님께서 마라톤 전문가셨다. 그래서 지역 마라톤을 개최하시고, 학과학생들에게 자원봉사 할 기회를 주셨다. 트럭을 타고 구간마다 책상과 물, 간식을 나르고, 응원전을 펼치는 등 즐길거리로 마라톤에 접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둘째 누나의 권유로 누나네 직장 마라톤 동호회에 입회하여 뛰기 시작한 것이 첫 출전이다. 물론 10키로부터 시작했다.

 

한동안을 그렇게 따라 다니다가 군입대, 휴학 등으로 멀어졌다.

그러고 한참을 잊고 있던 나에게 마라톤은 큰 힘으로 다가왔다.

영국 유학시절 생각보다 오르지 않는 성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무렵 이 난관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운동으로 극복해 보기로 결심했다. 여기저기 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영국이 아닌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접수기간도 3달 이상 남았고, 등록 제한도 없어 쉽게 등록을 할 수 있었다.

 

준비 된 것 없이 등록을 한 터라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여기저기 자료들을 찾아보며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처질대로 처져있는 체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집 근처 피트니트 센터를 찾아 한달간 기초체력 훈련을 시작했다.

트레이너에게 3개월 후 마라톤 대회에 나갈 계획이니 그에 맞는 몇 가지 체력훈련을 요청했고, 트레이너는 정말 친절하게 부위별 운동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트레이너가 아니기에 어려운 근육 명칭은 생략하겠다.

특히 복근(배근육)과 허벅지 근육 그리고 어꺠,팔 근육 단련을 중심으로 지도해 주었다.

베리 나이스하게 근육이 잡혀갔다.

딱 한달 피트니트 센터에서 근육강화 훈련과 트레이드 밀(러닝머신) 훈련만 했다. 근육 풀기는 피트니트 센터에 딸려있는 수영장에서 했다.

 

나머지 2달간은 계획표에 맞춰 시간훈련, 거리훈련, 인터벌훈련, 언덕훈련 등을 병행했고, 되도록 훈련은 빼먹지 않고 지속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신감이 붙고 최초 목표했던 풀코스 4시간이 조금은 쉬운 목표로 다가왔다. 그렇게 맞이한 베를린 마라톤 첫 풀코스 기록은 3시간 48 정도 되는 것 같다.

 

한달 간의 기초체력 훈련을 꾸준히 성실하게 했기에 가능했고, 이후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알게 된 것이지만 풀코스의 마지막 7~8키로는 허벅지 힘도 다리 힘도 아닌 복근(배근육)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장거리에 자신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집 누워서 복근 강화훈련부터 시작해 보자

뜀박질 거리가 1센치미터씩 늘어나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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