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소설판이다.
10대 고등학교 권투선수와 40대 직장인의 한판승부.
터무니없어 보이는, 아니 어쩌면 너무 현실적인 설정.
작가의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제목만 봤을 땐 아주 밝은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늘 그렇듯 예상은 빗나갔다.
평범한 일상, 평범한 가정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다.
예상치 못한, 그러나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사랑하는 딸이 고등학교 권투선수에게 무방비로 폭행을 당한다.
그 폭행을 무마하려는 권력들에게 아이와 가족은 2차 가해를 받는다.
싸움, 권력 등 무엇하나 내세울 수 없는 아빠는 도저히 승산 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싸움에서 이기는 법, 무조건 따라하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
40대 후반의 직장인이 따라하기엔 조금 버거워 보이지만, 아주 열심히다.
격투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훈련 내용이 눈에 선 할것이다.
결말은 뭐 잘 알겠지만, 해피엔딩이다.
우여곡절은 당연히 있으니 즐기면서 읽으면 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 '브라보 마이 라이프'도 흥얼거리면서!
책을 검색하다가 이 책을 바탕으로 국내 영화로 만든 것이 있었다.
'왕의 남자'에서 대활약했던 이준기가 주인공이었다.
영화 한 편을 볼 여유는 없어 공식 예고편을 봤는데, 보면 안 되는 것이었다.
소설로 읽으며 상상했던 모습들이 영화로 인해 변색되었다.
혹시나 하여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뜯어말리고 싶다.
예고편도 안 보는 게 나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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